16일 개관하는 아트센터 인천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개발업체 사이의 갈등으로 완공된 뒤 2년 넘게 개관이 지연됐던 ‘아트센터 인천’이 정식 개관한다.
인천시는 최신 공법을 적용한 세계적 규모의 클래식 공연장인 ‘아트센터 인천’이 송도국제도시에서 16일 문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북한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공연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09년 인천 송도 개발법인(NSIC)의 사회환원으로 시작된 아트센터 공사는 2016년 완공됐음에도 사업시행자 간 갈등으로 기부채납이 지연돼 문을 열지 못하다 올해 9월 포스코건설의 새 파트너가 NSIC의 게일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결의 물꼬를 텄다.
아트센터 인천은 2,600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지상 7층, 1,727석 규모로 지어졌다.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서 객석 규모, 음향설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마에스트로가 지휘하는 손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된 독특한 외관으로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트센터 인천은 국내 클래식 전용 홀로는 가장 최근에 지어져 최고급·최신 설계 공법이 적용됐다”면서 “어떤 자리에 앉아도 음향의 편차를 느낄 수 없도록 콘서트홀 전체가 곡면으로 이뤄져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관객 성원에 힘입어 16~17일 열리는 개관 공연은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명문 악단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하는 17일 공연은 티켓이 열린 지 1분 만에 매진됐으며 전석 초대로 진행되는 16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공연 역시 티켓 오픈 5분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개관 공연에 이어 11월과 12월 중 2차례의 공연을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예술단 공연의 인천 개최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공연 유치에 직접 발 벗고 나섰다. 박 시장은 지난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직접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인천에서 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인천 통일+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도 ‘가을이 왔다’ 공연을 아트센터 인천에서 열자고 건의했다. 이에 조 장관은 아트센터 인천을 둘러보기도 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