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이수역 폭행사건’의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 명을 돌파해 청와대의 답변을 듣게 됐다.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수역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자는 “11월 13일 새벽 4시 이수역의 한 맥줏집에서 남자 다섯 명이 여성 두 명을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피해자는 화장을 하지 않았고, 머리가 짧았다. 가해자는 그런 피해자를 보고 ‘메갈X’라며 욕설과 비하 발언을 했고, 때리는 시늉까지 했다”고 적었다.

이어 “두려워진 피해자는 동영상을 찍었고, 가해자는 피해자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폭행당한 피해자는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머리가 찢어졌으며 나머지 피해자는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신고 후 30분 뒤에 도착했다. 진술을 하는 와중에도 가해자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피해자를 위협과 협박을 했다. 자신 또한 피해자라며 우겼다. 가해자 5명과 피해자 한 명을 같이 놓고 진술하도록 하는 것 부터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청원자는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단 이유만으로 피해자 두 명은 남자 5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의 신원을 밝혀주시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게시 당일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하루 만에 28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서울 동작경찰서는 15일 A씨(21)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을 모두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