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계속해서 지스타를 유치하고자 합니다.”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은 15일 “독일, 미국 등 세계적 게임전시회 대부분이 고정된 장소에서 열리고 있고 지스타 역시 부산이라는 정착된 이미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스타 부산 영구 개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지스타 부산개최 10년, 게임산업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스타 하면 부산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며 “지난 10년간 지스타를 글로벌 게임축제로 성장시켜온 저력을 바탕으로 부산을 게임 축제의 도시를 넘어 세계적 게임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지스타 부산 개최 10년을 맞아 게임융복합타운 조성계획, 게임특화단지 조성방안 등을 포함한 게임산업도시 도약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게임도시 부산발전 전략은 게임산업 종합 생태계 구축과 e스포츠 메카로의 도약, 마이스(MICE)와 게임산업 동반성장 등 세 분야에 걸쳐 있다.
먼저 2022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해 부산의 최첨단 혁신 산업단지인 센텀1지구에 게임융복합타운을 건설한다. 게임융복합타운에는 e스포츠경기장, 게임전시체험관을 비롯한 게임산업 지원시설과 연구개발 기반시설, 문화테마시설 등이 조성된다.
부산의 ICT 허브밸리로 부상하고 있는 제2센텀지구에는 국내외 게임관련 기업들을 집적화할 게임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이전기업들에게는 입지, 게임제작, 프로모션을 비롯한 후속지원까지 모든 과정에서 특화된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은 현재 게임산업 관련 대학교와 특성화대학 등 게임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교육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부산게임아카데미를 전문교육센터로 강화하고 각 학교, 게임기업 등과 연계해서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부산으로 이전해온 기업들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해 부산의 청년들을 고용하고 기업들은 지역 전문인력의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해나가는 게임산업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을 세계적인 e스포츠의 메카도시로 만들기 위한 사업도 벌인다. 우선 내년에 80억원을 투입해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센텀1지구 게임융복합타운 내에 대규모 아레나형 e스포츠경기장을 건립해서 ‘아시아권 블리즈컨’과 같은 글로벌 게임대회를 유치,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e스포츠의 붐을 조성하고 스타게이머들을 양산해 세계의 이목을 부산으로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재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e스포츠 국제표준화사업도 부산이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부산에서 개최하는 대형 e스포츠 행사와 게임연구개발 분야를 연계해 부산이 제시하는 e스포츠 룰이 세계의 기준이 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부산은 이미 세계적인 마이스산업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라며 “부산 마이스 산업의 저력과 게임산업을 연계해서 두 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계속 창출하며 동반성장할 수 있는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