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매파’ 美 펜스 부통령 면담...아베 총리와 만남도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썬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면담한다. 대북 ‘매파’인 펜스 부통령과의 만남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하는데 냉랭해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어떤 모습을 연출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서 펜스 부통령과 만난다. 펜스 부통령은 싱가포르로 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언급하고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는 등 백악관 내 대표 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런 펜스 부통령을 설득한다면 북미 고위급 회담과 북미 2차 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만남은 지난 9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와 제13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를 보상하라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양국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이야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양 정상은 아세안+3와 EAS에 모두 참석한다.

/싱가포르=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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