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밥, 수제 간편도시락과 기능성 팩 밥 선보여

쌀의 특장점을 특화시켜 체중ㆍ지방 줄이고 건강 챙길 수 있어


탄수화물 덩어리인 밥이 다이어트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밀과 고기가 주식인 서양권에서도 쌀을 활용한 다이어트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듀크 대학 의대의 라이스 클리닉(Rice Clinic)은 쌀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육류와 밀 위주로 이뤄진 미국인들에게 쌀을 활용한 식단을 제시해 미국의 쌀 소비량이 지난 20여 년 동안 2배로 증가했다.

이곳에서 비만 환자 546명에게 라이스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들에게 쌀밥과 채소ㆍ콩 위주 식단을 제공하고 주 1회 생선ㆍ육류ㆍ무지방유제품을 먹게 했다. 그 결과, 이들의 평균 몸무게가 한 달여 만에 남성은 13㎏, 여성은 8.6㎏이 줄었다.

이들 중 68% 정도는 1년 뒤에도 요요현상(Yo-yo effect 다이어트로 몸무게가 줄었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현상)을 겪지 않고 줄어든 체중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혈당ㆍ중성지방ㆍ요산의 수치도 감소하면서 신장ㆍ심장ㆍ당뇨ㆍ고혈압 관련 질환도 개선되는 결과까지 보였다.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 영양학과의 안나 마리아 로페즈-소바러(Ana Maria Lopez-Sobaler) 교수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비만 여성 67명을 탄수화물(시리얼) 위주 식단과 채소 위주 식단으로 나눠 먹게 한 뒤 몸의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탄수화물 식단이 체중ㆍ체지방ㆍBMI(비만도를 측정하는 신체질량지수)의 수치 감소폭이 채소 식단보다 더 컸다. 탄수화물 식단은 영양 섭취 면에서도 우수했다. 티아민(비타민 B의 일종)ㆍ비타민Dㆍ엽산의 흡수율이 채소 식단보다 더 높았다.

로페즈-소바러 교수는 “탄수화물 위주 식단이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주며 체내 대사량을 촉진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줬다”며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인식을 뒤집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쌀밥의 다이어트 효과를 검증한 실험이 있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이 2010년 비만 증상을 겪고 있는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쌀밥ㆍ반찬을, 다른 그룹엔 빵ㆍ스파게티를 제공한 뒤 체중 감소 수치를 비교했다.

두 그룹 음식 모두 칼로리를 제한한 다이어트 식단이었다. 그럼에도 쌀밥 식단을 먹은 그룹의 허리둘레ㆍ복부지방의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강 교수팀은 “쌀밥ㆍ반찬 식단은 혈당을 천천히 올리고 천천히 내리기 때문에 지방으로 축적되는 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쌀의 포만감도 다이어트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들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10여 년 전부터 쌀다이어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스지노 마사유키 박사는 저서 ‘쌀다이어트’를 통해 “하루 세 끼를 쌀밥 위주로 식사하고 꼭꼭 씹어 먹는다는 단순한 규칙만으로도 살을 뺄 수 있다”며 “세끼 모두 쌀밥을 충분히 먹으면 탄수화물이 충족된 상태가 유지돼 간식을 멀리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식이섬유 함량이 쌀(100g당 6.4g)이 밀(100g당 2.8g)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흔히 쌀은 알곡 그대로 먹지만 밀은 가루로 만들어 가공해 섭취한다. 밀은 분쇄과정에서 식이섬유를 상당부분 없앤다.

이러한 이유로 쌀은 혈당이 천천히 올라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지만 밀은 혈당이 금방 올랐다 바로 떨어진다. 이 외에도 쌀이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켜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

㈜부시밥이 이런 쌀의 특장점을 특화시킨 수제 도시락과 기능성 팩 밥을 선보였다.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3~4분만에 데워 먹는 간편식 ‘부시밥(BushBOB)’이다. 부시밥 측은 “바쁜 일상에 쫓겨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1인가구ㆍ근로여성ㆍ직장인ㆍ수험생을 위해 만들었지만 각종 생약성분과 잡곡으로 만들어 영양을 높이고 당을 낮춰 당뇨 환자나 비만 예방에도 좋다”고 전했다.

부시밥은 기능성 쌀과 쌀고기를 개발한 쌀 가공 전문기업인 하이즈가 순차적 조리법을 사용한 기능성 쌀과 수작업 조리과정으로 만든 수제 간편도시락이다. 이 상품은 특수저온건조 방식으로 발아현미를 제조해 불쾌한 발아 냄새를 줄이고 연질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영양성분 파괴를 줄이기 위해 저온에서 추출한 10가지 생약성분을 특수감압투여 방식으로 코팅해 제조한 발아현미로 체지방과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하이즈 측의 설명이다.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 인증도 마쳤다.

기능성 팩밥은 ‘절당미랑’과 ‘하이미랑’으로 구성돼 있다. 절당미랑은 혈당 강하 특허를 받은 절당미로 만든다. 17가지 생약성분과 8가지 잡곡(멥쌀ㆍ절당미ㆍ찰보리ㆍ귀리ㆍ흑미찹쌀ㆍ대두ㆍ조ㆍ옥수수)이 함유돼 있다. 하이미랑은 비만 억제용 발아현미 제조방법으로 특허 받은 쌀 하이미로 만든다. 10가지 생약성분(솔잎ㆍ오미자ㆍ둥글레ㆍ감초ㆍ양파껍질ㆍ홍삼추출액ㆍ두릅나무ㆍ뽕잎성분ㆍ상지 등)과 8가지 잡곡이 함유돼 있다.

수제 도시락은 ▷하이미에 국내산 김치볶음을 더한 ‘매콤김치볶음비빔밥+어묵조림+무조림’ ▷절당미에 표고ㆍ양송이ㆍ새송이 버섯이 가득한 ‘모듬버섯비빔밥+닭가슴살+김치볶음’ ▷절당미에 해초류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넣은 ‘모듬해초비빔밥+매운주물럭+김치볶음’으로 구성된다.

부시밥 관계자는 “친환경 유기농 채소와 엄선한 국내산 쌀을 이용한다”며 “대량으로 찐밥이 아니라 개별로 밥통에 넣어 익혀 집밥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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