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3분기 실적-유가증권] IT 의존 여전..삼성전자 빼면 영업익 줄어

534개사 매출 5.8% 증가
순이익률은 6.8%로 악화


3·4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은 표면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증권가에서 우려한 대로 성장률은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여전히 정보기술(IT) 업종이 실적 성장을 이끈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3·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534개 기업의 전체 매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15%(1·4분기~3·4분기 누적 기준)로 다시 높아졌다. 1·4분기에는 13.06%, 2·4분기에는 12.88%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올해 누적 매출액(3·4분기 말 기준)은 1,218조원으로 지난해보다 5.3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2조원, 61조원으로 각각 0.1%, 6.39% 감소했다.

이 밖에 종이목재 업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무려 912.46%에 달했지만 전체 영업이익이 874억원에 불과해 기여도는 낮은 편이다. 영업이익 규모가 큰 편인 화학업종(1조8,545억원)은 업황 부진으로 27%나 줄었고 철강(1조4,434억원)은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분석 대상 기업 중 394개사(73.78%)의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고 140개사(26.22%)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전환 기업이 65개로 흑자전환 기업(52개)보다 더 많았다. 상장사들의 3·4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6.4%로 지난해 말보다 1.77%포인트 감소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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