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사장 "회계적법 확신한다" 전직원에 편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감리 안건 논의를 위한 증선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욱기자

김태한(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장이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사장이 금융당국의 분식회계 판단 이후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3·16면


김 사장은 15일 사내통신망으로 삼성바이오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놓고 1년이 넘는 기간에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한 회계처리였음을 최선을 다해 소명해왔다”면서 “증선위 심의 결과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우리 회사의 회계처리가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행정소송을 비롯한 법적 절차 등을 통해 회계처리의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조직 내부의 동요를 의식한 듯 삼성바이오 임직원들이 이뤄낸 성과도 치하했다. 그는 “우리가 달려온 지난 8년여의 여정은 힘들었지만 매번 이를 극복하며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며 “기업 활동은 때대로 예측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할 수 있기에 이를 당당하게 극복하는 것이 지금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사명”이라고 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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