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상폐 가능성 낮다" 증권사 한목소리 전망

■ 증권사가 본 삼바 거래정지
"변동성 확대""불확실성 해소"
향후 증시 영향 분석은 엇갈려


지난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매매거래 정지 처분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 교보증권(030610)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 거래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불신이 자칫 국내 증시 전체를 비관하는 상황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을 극대화하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500대 대표기업 중 건강관리(제약·바이오) 섹터 시가총액 비중이 9.2%(약 127조원)에 달하는데 2019년 순이익 기준 이익전망치에서의 비중은 1.2%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19일 금융감독원의 관리지침 발표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자산화 관련 회계감리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기 때문에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매매거래 정지가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오히려 이번 결정이 제약·바이오 섹터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날 코스피지수는 0.97% 오른 2,088.06, 코스닥지수는 1.46% 오른 681.38에 각각 마감했다.

향후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 기업심사위원회, 개선기간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의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최장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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