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은 15일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장내매수로 지분 9%(532만2,666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2만5,500원으로 총1,357억원 규모다. 그레이스홀딩스는 강 대표가 이끌고 있는 KCGI가 지분 100%를 가진 투자회사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KCGI는 국민연금(8.35%)을 누르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분보유 목적에 대해 “장래 한진칼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하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와 방법에 따라 관련 행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에 따라 주요주주는 임원 선임이나 해임, 직무정지,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 변경 등을 요구할 수 있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진그룹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참여한 것”이라며 “후진적 지배구조를 바꾸면 기업가치가 많이 개선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한진그룹의 대응방향을 보고 구체적인 행동방침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도원·박호현기자 theone@sedail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