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 세종시 주택 3채 가운데 1채는 '외지인 소유'

외지인 보유비율 37.4% 최고…전국 평균은 13.5%

세종시에 있는 개인 보유 주택 세 채 가운데 한 채는 외지인이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사진=이미지투데이

세종시에 있는 개인 보유 주택 세 채 가운데 한 채는 외지인이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6일 공개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조사 결과 작년 11월 1일 기준 전국 주택 1,712만3,000호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년 전보다 3.0% 증가한 1,496만4,000호로 나타났다. 개인 소유 주택 가운데 소재지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관내인)이 주택을 보유한 비중은 시·도 기준으로 86.5%, 시·군·구 기준으로는 76.1%였다.


시·도 기준으로 보면 외지인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37.4%(전체 8만6,000호 중 3만2,000호)였다. 이는 전국 평균(13.5%)보다 한참 높은 수치며, 2·3위인 충남(17.9%), 인천(17.0%)를 크게 앞선다. 세종시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 상황이다. 세종시에 주택을 보유한 외지인의 거주지역(시·군·구 기준)은 대전 유성구, 대전 서구, 충북 청주시로 대부분 인근 지역이었다.

외지인 소유 주택 비율을 시·군·구 단위로 보면 인천 중구(25.5%), 서울 용산구(20.1%), 강남구(19.9%), 서초구(17.6%), 송파구(16.8%), 중구(16.4%) 등에서 높았다.

외지인이 주택을 소유한 것은 실수요자가 아닌 이들이 투자 혹은 투기 목적으로 집을 산 결과일 수 있다. 다만 향후 이주를 위해 구매했을 가능성도 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