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닷이 모든 시작점"…네이버 상징 '녹색창' 사라진다

"그린닷, 모바일 환경에 맞춘 인공지능 검색 도구"

네이버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8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행사를 개최해 향후 디자인의 개편 청사진을 발표했다. 사진은 김승언 디자인설계 총괄이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연합뉴스

네이버가 오랫동안 회사의 상징이었던 녹색 창을 버리고 둥근 검색 버튼, 이른바 ‘그린닷’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네이버는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디자인 콜로키움’을 열고 향후 디자인 개편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김승언 디자인설계 총괄은 “그린닷은 네이버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이자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구심점”이라며 “앞으로 모든 서비스 속에서 가장 강력한 단 하나의 시작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검색 창을 단순화시킨 형태인 그린 윈도(녹색 창)가 PC 시절 문자 위주의 검색 도구였다면, 그린닷은 모바일 환경에 맞춰 음성·위치·이미지 등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 검색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앱뿐 아니라 모든 서비스에서 검색과 연결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앱 설계를 맡은 서유경 디자이너는 “모바일 사용량이 늘고 있는 요즘은 풀 타이핑보다 터치해서 검색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텍스트 중심에서 멀티미디어로 확장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닷 위주로 모바일 첫 화면을 개편하면서 뉴스와 사진,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등을 없앴다. 네이버 방문 목적 가운데 60%가 검색이었음에도 기존 화면은 검색 영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휑한 첫 화면’은 호불호가 갈리고 우려도 컸지만, 베타 테스트(시험) 기간에 1인당 체류 시간은 15%, 1인당 검색창 접근 횟수는 20%, 뉴스클릭 사용자 비중은 13% 각각 향상됐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서 디자이너는 “사용자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차원에서 최대한의 혁신을 이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모바일 첫 화면 배경화면을 개인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있는 기능과 중요한 알림을 필요한 순간에 알려주는 ‘메시지 카드’ 등을 검토 중이다. 구글처럼 움직이는 로고도 넣을 계획이다. 또 모바일 동영상 업로드 및 편집기를 추가하는 등 사용자창작콘텐츠(UGC) 서비스를 강화하고, 쇼핑 서비스는 상품을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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