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퓨어 핫앤쿨 공기청정기
오웬 르노 다이슨 환경 제어 기술 분야 카테고리 인텔리전스 엔지니어가 15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깐깐한 다이슨의 공기청정기 실험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다이슨은 일반 제조사 실험실보다 넓은 27㎡ 규모 실험실에 총 9개의 센서를 배치하고 머리카락보다 300배 더 가느다란 미세 입자까지 잡아내는지 확인한다./사진제공=다이슨
“깨끗하고 따뜻한 공기 순환시키는 다이슨 공기청정기로 이번 겨울 준비하세요”
혁신 제품 개발을 이어가는 영국 기술 기업 다이슨이 이번에는 ‘온풍기 겸용 공기청정기’를 국내 출시했다. 실내 공기를 정화하면서 동시에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게 특징이다. 여름철에는 선풍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다이슨은 최근 ‘다이슨 퓨어 핫앤쿨 공기청정기(사진)’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따뜻한 바람을 집안 구석구석 분사해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온도를 높인다. 온도를 24도에서 최대 41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자동 모드로 두면 열 제어 장치가 실내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킨다. 따뜻한 바람이 나오다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공기청정기 기능만 작동되는 식이다. 다이슨에 따르면 최대 출력으로 하루 8시간 내내 온풍이 나오게 할 경우 한 달 전기세가 20만원 가량 나온다. 다이슨 관계자는 “너무 더워지기 때문에 온풍기를 하루 종일 트는 일은 거의 없다”면서 “실제 사용 후기들을 보면 실제 전기세 부담은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다이슨 퓨어 핫앤쿨에는 ‘PTC’라는 발열체가 적용됐다. PTC는 티탄산바륨계(系) 도자기로 온도가 상승하면 전기저항이 급격히 커지는 반도체소자다. 니크롬선을 대신하는 안전한 발열체로 알려져 있으며 항공기 난방 시스템에도 적용된다. 온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으면서도 안전한 소재라는 게 다이슨 측 설명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80여개 발열체를 조합해 내열성이 뛰어나고 안전하다”면서 “가을·겨울에 서늘한 집안 공기를 따뜻하게 바꾸고 싶어하는 수요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샤워 후 찬 기운을 느끼는 아이들을 위한 제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 때문에 냉방병을 걱정하는 소비자 역시 활용할 수 있다.
다이슨은 공기청정기 성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주거환경 크기를 구현한 27㎡ 실험실에서 강도 높은 공기 질 테스트를 거쳤다는 설명이다. 실험실에 9개의 센서를 곳곳에 배치하고 머리카락보다 300배 더 가느다란 미세 입자까지 잡아내는지 확인했다. 9m 길이의 헤파필터를 200번 접어 본체를 360도로 감쌌다. 0.1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95% 잡아낸다. 활성탄소 필터는 포름알데히드나 벤젠 등 유해가스를 제거한다.
제품 전면부에 적용된 액정표시장치(LCD) 창은 실내 공기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특허받은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로 초당 290ℓ의 정화된 공기를 최대 350도로 회전하며 분사한다. 다이슨 링크 앱을 통해 집 밖에서 공기청정기 전원 온·오프, 온도·바람 세기 조절, 실내 공기질 점검 등을 할 수 있다. 화이트 실버 및 아이언 블루 색상으로 나왔다. 오는 19일(온라인은 16일)부터 본격 판매된다. 가격은 99만8,000원.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