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기원 KB증권 대치지점 PB
중국 융후이마트는 현지 1위(상장사 기준) 대형마트 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내에서 총 806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중소형 마켓, 편의점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는 종합 유통기업이다.
신선식품 유통이 융후이마트의 강점이다. 중국인들은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식료품 및 신선식품의 비중이 높다. 융후이마트는 중국인들의 이런 특성을 활용해 신선식품 라인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집객력 유지를 기본 경영원리로 삼고 있다. 우선 타 경쟁사와 달리 신선상품을 직매입하는 전략을 통해 신선식품 부문 마진율이 13%에 달하고 있는데 기타 경쟁사인 인신화두나 런런러 등의 경우 신선식품 마진율은 11%대이다. 또한 이를 통한 집객력 유지 전략 역시 성공하고 있는데 단위면적당 매출액이 19%를 기록하며 다른 마트보다 5%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통으로 나타나고 있는 유통업계의 가장 큰 위기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유통경로 확대로 인한 매장 매출 감소이다. 융후이마트는 이 부분에 대해 과감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에 지분의 10%를 넘기며 제휴 관계를 맺었다. 지난해 말에는 텐센트에서 5%의 지분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융후이마트의 주가는 지난해 5.75위안에서 올해 초 12위안까지 올랐다가 현재 10위안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점포 수의 공격적인 확장과 텐센트의 투자 소식까지 전해진 영향이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조정기를 거쳤으나 곧 회복세를 띠었다. 올해는 720억위안의 매출이 예상되는데 다만 순이익은 올해 상반기 146개의 신규점포를 개설하는 등 사업확장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점포의 개점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부터는 순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