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 15분께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떡전사거리 회기역 방향으로 주행하던 시내버스가 앞서가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 11대를 잇달아 추돌하고 맞은편 버스정류장을 들이받았다. /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떡전사거리에서 회기역 방향으로 주행하던 시내버스가 17일 오전8시15분께 앞서 가던 승용차와 화물차 등 10대를 들이받아 일대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버스는 추돌 후에도 50~100m 돌진했다. 이 버스는 중앙차선을 넘어 건너편 버스정류장을 들이받고 마주 오는 다른 시내버스와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 노모(58) 씨와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 택시 승객 등 10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 안 승객들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이들은 모두 하차해 다른 버스를 이용해야 했다. 사고 지역 일대는 사고를 수습하느라 한동안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사고 당시 노 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고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 씨가 노선을 두고 오토바이 운전자와 신경전을 벌이다 욱해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엔진 결함은 없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