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반도 본부장 내일 방미...이번 주 한미워킹그룹 출범 전망

통일부 관계자도 동행...남북경협 논의 주목


한미가 북한비핵화 문제, 남북 간 협력사업 등의 조율을 위해 만들기로 한 워킹그룹(실무협의체)이 이번 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오는 19∼21일 방미 기간 워킹그룹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사실상 합의하고 최종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이 본부장 방미 때 비핵화와 남북경협 등을 전담하고 있는 통일부 교류협력담당 과장급 인사와 청와대 관계자 등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인다. 워킹그룹이 발족하면 한 차례 연기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의 고위급회담 준비와 남북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 철도 공동조사 및 착공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워킹그룹의 양측 수석대표는 이 본부장과 스티브 비건 국무부대북정책 특별대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정부가 비핵화 노력과 제재 이행, 유엔 제재를 준수하는 남북 간 협력사업에서 긴밀한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 워킹그룹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비핵화 협상보다 앞서나가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 완화 속도에 제동을 걸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미국은 워킹그룹의 설립 취지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와 유엔 제재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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