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당일 노래방에서 회식 후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
양 후보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양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회식) 참석 문제로 지난번 청문회, 국정감사, 그리고 오늘까지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전했다.
양 후보자는 이어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서 제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지적을 받고 당혹스러웠다. 이후 최대한 그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그날 저녁 회식에 참석했던 증언자들의 증언을 다 듣고 이렇게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1차로 횟집에서 열린 회식에 참석했고, 이후 노래방에서 16만원 상당의 비용을 제 법인카드로 제가 결제했다”면서도 “명확하지는 않지만, 카드 결제 시각과 그날 참석자들의 증언을 미뤄볼 때 제가 그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지는 않았다고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사 당일 그런 모임을 가진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세월호 참사 유족께 사과드렸고, 국민들께도 다시 송구하다고 말씀드린다. 이 사건을 더 엄격한 기준을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부연했다.
현재 KBS 사장인 양 후보자는 지난 3월 30일 과방위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했다. 그는 앞서 해임된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오는 11월 23일까지)를 수행하고 있다. 양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 이후 대통령 재가를 받으면 11월 24일부터 3년간 사장직을 연임하게 된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