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은 원전 확대 또는 유지…가장 적합한 발전원은 태양광이 43.5%로 1위

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가 2060년까지 발전비중을 ‘0’으로 줄이기로 한 원전의 유지 또는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적합한 발전원으로 태양광을 선택한 비율은 43.5%를 기록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되 원전을 폐기해선 안된다는 게 여론의 중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원자력학회와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는 19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의 ‘2018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향후 원자력발전의 비중에 대해 응답자의 35.4%가 ‘늘려야 한다’, 32.5%가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는 28.5%였다.

원전을 확대 또는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은 이유는 재생에너지 확대 시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자력의 발전단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기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데에 77.3%가 동의하고 18.0%가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사고대비 및 폐로 등을 충분히 고려하면 다른 발전원보다 비싸질 수 있다’는 데에도 61.6%가 동의하고 28.6%가 동의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선 ’잘하고 있다‘(44.8%)와 ’못하고 있다‘(46.5%)가 비등했다. 다만 우리나라 전기생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묻는 물음에서는 응답자의 43.5%가 태양광을 택했고 원자력 33.5%, 풍력 10.2%, 가스(LNG) 8.4%, 석탄 1.7% 등이 뒤를 이었다.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해서는 방향성에 동의하나 원전을 폐기해선 안된다는 게 여론인 셈이다.

김명현 원자력학회 회장은 ”두 차례 실시한 독립적인 국민인식 조사에서 일관되게 국민 10명 중 7명이 원자력발전 이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이런 의견이 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식적인 국민 의사 확인 과정을 거쳐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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