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찰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수사에 대해 “진실보다 권력을 택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강하게 비판함과 동시에 “도정에 집중하겠다” 사퇴요구를 일축했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9시경 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내 아내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의 계정주가 아니다”라고 다시 한 번 답했다. 이미 목표를 정한 채 짜맞추기식 수사를 이어왔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재명 아내에 대해 6명의 전담 수사관을 편성하고, 오늘 기소될 것을 이틀 전에 영화 예고편처럼 틀어줬다. 불공평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사결과에 대해서는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고 침을 뱉으려도 이재명에게 뱉어라. 무고한 제 가족들을 이 싸움에 끼어들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심경을 전했다.

의혹에 따른 정치권의 사퇴요구에는 “저열한 공세의 중심은 이재명이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보다도 더 도정에 집중해 저열한 정치공세에 답을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경찰은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주를 김혜경씨라고 결론짓고 이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