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 단지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들이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가정용 태양광을 설치하는 서울지역 가구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시내 6만375가구가 가정용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정용 태양광 설치 규모는 2015년 1만3,778가구에서 2016년 2만5,72가구, 지난해 3만5,932가구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6만2,145가구가 가정용 태양광을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설치 목표 가구는 6만6,000가구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시내 100만 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하고 설치 가능한 모든 공공건물 부지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 들어 새로 설치한 가정용 태양광 설비용량은 33메가와트(MW)로, 목표치인 29MW보다 14%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가정용 태양광 설치가 늘어난 배경으로 지원대상 확대와 설치 과정 개선을 꼽았다. 태양광 발전기 설치부터 사후관리(AS)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태양광지원센터’를 시내 5곳에 만들었다. 또 어린이집, 경로당, 공동주택 관리동에도 태양광 설치를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초기 설치비 부담이 없는 태양광 대여의 인기가 높았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다. 보조금을 받아 본인 소유로 설치하는 방식과 태양광 업체에서 대여한 뒤 계약 기간(기본 7년) 중 다달이 대여료를 내는 방식이다. 대여 기간에 시민들은 무상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업체가 제시한 발전량에 못 미치면 현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 때 가구당 개별 보조금이 축소돼 자부담이 늘어난다”며 “태양광 설치에 관심 있다면 올해 설치비 지원 사업이 종료되는 이달 말까지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