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이제훈-채수빈이 웨어러블 착용과 관련된 ‘운명’을 사이에 두고, 처음으로 갈등을 폭발시키며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19일 방송한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제작 삼화네트웍스&김종학프로덕션)은 닐슨코리아 27회 전국 시청률 7.2%, 28회 전국 시청률 8.6%를 기록했고, 수도권 시청률은 27회 7.3%, 28회 9.1%를 나타내며 월화 드라마 전체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나갔다. 최고 시청률은 10시 59분경 10.6%를 기록했다.
극중 한여름(채수빈)은 자신을 찾아온 미스터장(박혁권)으로부터 이수연(이제훈)의 심각한 상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수연이 좀 그만 말려주세요”라는 부탁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다음 날 아침 한여름과 이수연은 자욱한 안개로 인해 공항에 ‘저시정 2단계’ 특보가 발령됐다는 긴급 공지를 받고 공항으로 달려갔고, 비상식량을 최대한 확보하라는 양서군(김지수)의 지시에 따라 대형마트로 향했다. 그러나 마트로 가는 길, 이수연의 머리에서 열이 나는 것을 목격한 한여름은 내내 홀로 무거운 짐을 옮기며 이수연을 과하게 배려하는 모습으로 이수연의 의문을 자아냈다.
결국 한여름이 과한 업무로 발목까지 접질렸지만, 비상상황이 정리된 이후로도 이수연의 업무까지 소화하려고 나서자 이수연은 “혹시 장선생님 만났어요?”라고 운을 띄웠다. 발뺌하던 한여름은 이수연의 조용한 눈빛에 미스터장과의 만남을 실토했고, “이수연씨 팔에 찬 거, 그거 이제 벗어버리면 안 돼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한여름이 모든 것을 다 알아버렸다는 사실을 직감한 이수연은 한여름의 계속된 권유에 “그만해요, 그만…하라고요!”라고 화를 내며 자리를 떴다.
뒤이어 미스터장을 찾아간 이수연은 “또 다시 침대에 누워서, 놓쳐버린 오늘을 후회하고 싶진 않습니다”라고 ‘잃어버린 11년’에 대한 울분을 폭발시켰다. 돌아오는 길, 이수연은 거리에서 자신에게 다가온 조부장(윤주만) 무리들과 맞닥뜨렸던 터. 조부장은 얼마 전 이수연이 자신의 일원을 ‘묵사발’낸 것을 언급하며, “실력 좀 볼까?”라는 말과 함께 이수연을 둘러쌌고, 직후 연장을 든 사내들이 이수연에게 다가오며 각목을 휘둘렀다. 동시에 이수연이 오른 주먹에 힘을 꽉 주는 ‘일촉즉발 엔딩’으로 긴장감이 폭발한 한 회가 마무리됐다.
웨어러블을 향한 이수연의 딜레마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각 인물 간의 갈등이 점점 증폭되는, 태풍 같은 한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수연에게 ‘웨어러블’이 마지막 자존심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회” “이수연은 한여름과 미스터장의 조언대로 웨어러블을 벗을 수 있을 것인가?” “아무래도 이수연이 조부장의 ‘덫’에 걸린 것 같은 느낌” “이수연과 서인우(이동건)를 둘러싸고 또 다른 위기가 닥칠 것 같아 벌써부터 너무 불안하다” 등 단 4회 남은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안개 경보로 인해 대다수의 비행기가 결항되며 공항이 아수라장이 된 상태에서, 처음으로 계류장 운영의 최전선 업무에 나선 고은섭(로운)과 응급 환자 발생에 현명하게 대처한 항공사 사람들을 비롯해 각 팀별로 상황을 정리해 나가는 공항공사 사람들의 ‘끈끈한 팀워크’가 돋보였다. 아울러 공항에서 노숙을 해오던 서인우의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내적 갈등에 빠진 서인우의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우각시별’ 29회와 30회는 20일(오늘)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