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산체스 SNS
래퍼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부모의 과거 사기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부모님이 과거 충북 제천의 주변인들에게 금전적 손해를 끼치고 뉴질랜드로 도망쳤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마이크로닷 부모님의 사기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변호사를 선임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마이크로닷 아버지의 동창이라는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축협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다며 여러 사람을 연대 보증 세웠다. 6~7억원 가량의 돈을 대출 받은 후 1998년 5월 야반도주했다”며 “IMF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 사기를 당해 20년 동안 빚을 갚느라 고생했다. 현재 신용불량자가 됐으며, 담도암으로 투병 중”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과거 사기 논란이 불거지자 마이크로닷이 ‘사실무근, 법적 대응’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또 A씨의 딸 역시 “마이크로닷 형인 산체스의 SNS에 피해 사실을 쓴 댓글을 달았는데 이내 삭제됐다”며 “마이크로닷 역시 내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보아 형제가 예전부터 이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1998년 6월 지역 언론에는 해당 기사에는 충북 제천 송학면 무도리에서 낙농업을 하던 신모(41)씨가 IMF 한파 속에서 원유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부채 해결이 어려워지자 젖소 85마리와 트랙터를 처분하고 잠적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매체는 마이크로닷 어머니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던 B씨의 피소 사실확인원을 공개해 이들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들이 마이크로닷과 피해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닷 측은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예능 출연을 시작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마이크로닷이 이번 사태로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은 아닌지 이후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