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시황]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 중반 하락세 이어가

미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팔자’ 기조에 장 중반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일 오후 1시 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69포인트(1.03%) 내린 2,078.8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15포인트(1.10%) 내린 2,077.41에 출발했었다.

외국인이 2,142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38억원, 1,409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1.94%), 운수장비업(-1.91%), 의료정밀업(-1.24%)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통신업(2.96%), 전기가스업(1.19%), 음식료품업(0.49%)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72% 내린 4만 2,9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우(-10.24%), 만도(-6.79%), 크라운해태홀딩스우(-5.54%)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약품(19.26%), 한진칼우(18.12%), 세우글로벌(15.49%) 등은 상승 중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이슈로 대립해 공동성명 채택이 25년만에 처음으로 무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엔비디아가 -12.0% 하락했고, 무역갈등 소식에 마이크론 -6.62% 등 주요 기업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강하다. 같은 시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92포인트(1.27%) 하락한 693.21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1,611억원을 순매수 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1억원과 1,039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인터넷업(-2.35%), 방송서비스업(-2.18%), 반도체업(-2.00%)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5원 내린 1,127.95에 거래되고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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