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래퍼 마이크로닷의 방송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마이크로닷은 20여년 전 부모의 사기의혹을 제기한 피해자들에게 19일 ‘법적대응하겠다’고 맞섰다가 각종 증거와 증언이 등장하면서 역풍을 맞았다. 네티즌이 그의 방송 하차를 요구하면서 채널A ‘도시어부’ 홈페이지는 마비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는 과거 신문기사와 1999년 충북 제천경찰서에 접수된 사실확인원, 현지 주민들의 증언, 이들의 자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 등을 통해 신빙성을 얻고 있다.
마이크로닷은 19일 소속사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이다.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면서 반박했으나 이후 부모의 사기 혐의가 사실로 굳어지면서 입을 다물고 있다.
당장 마이크로닷이 출연하고 있거나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에 대한 사실 유무에 따라 완전히 편집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B.A.P 멤버 힘찬이 성추행 혐의로 패션앤의 ‘B.A.P의 트레인스’에서 통편집된 사례가 있고, 잘 알려진 사례로는 tvN ‘삼시세끼-바다편’에서 장근석이 탈세 의혹으로 편집된 사례도 있다.
채널A ‘도시어부’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주력해 온 마이크로닷은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바 있고, 21일 첫방송을 앞둔 tvN ‘국경없는 포차’, JTBC ‘날 보러와요’ 촬영을 마쳤다. 아직까지 이들 방송사 측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20여년 전 부모의 사기 의혹을 지금이라도 인정하고 제대로 사과하느냐,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밝혀내거나. 본인의 판단과 사실유무에 따라 마이크로닷의 연예계 활동은 극과 극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