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서해 연평도를 찾아 9·19 남북군사분야합의서에 따른 서해 평화수역 설정 추진을 환영하며 남북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연평부대를 방문해 “2010년에 있었던 포격으로 많은 분이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공포가 남아있다”며 “그러나 이제 이 지역이 평화수역이 되면 공포가 사라져 주민들이 안심하고 어업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가 냉전 시대에서 평화공존 시대로 전환하는 길목에 서 있다. 마침 서해 평화구역을 설정하는 남북 간의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고, 군사합의서를 지키는 노력도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연평도를 향한 북의 포대가 폐쇄하고 또 우리도 마찬가지로 포문을 닫는 등, 실질적인 종전에 착수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시는 냉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우리 국군들의 안전도 크게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평부대 장병을 격려한 뒤 연평도 평화공원을 방문해 연평 포격전 전사자 위령탑을 참배했다.

이 대표의 연평도 방문에는 김해영·이형석 최고위원과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윤관석 의원이 동행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남북대결의 상징이었던 연평도가 9·19 정상회담 이후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연평면사무소에서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서해 평화수역 추진 이후 연평도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