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지역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한반도 평화는 남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의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며, 아시아에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板)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며, 이번 행사는 중국 보아오포럼이 주최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한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는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가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향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는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가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향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시아가 직면한 도전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제조업 일자리 감소, 국가 내부 또는 국가 사이의 불평등 확대, 기후변화와 환경악화 등을 들었다.
이 총리는 “2016년 아시아에서는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자가 인구 10만명당 100명을 넘어 서양의 2배에 가깝다”며 “아시아개발은행은 방글라데시, 인도 등 환경에 특별히 취약한 아시아 6개국이 2100년까지 기후변화로 평균 8.8%의 GDP(국내총생산) 손실을 볼 것이란 경고를 했다”고 우려했다. 이 총리는 아시아가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고 잠재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혁신, 개방, 포용, 협력, 평화의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가운데 ‘협력’과 관련, 한국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통해 2020년까지 아세안과 교역을 2017년보다 34.2% 늘어난 2,000억 달러로 확대하려 하고, 신북방정책을 통해 중앙아시아·러시아 등과 교통·물류·에너지·인프라를 연계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중국은 ‘일대일로’, 인도와 러시아는 각각 ‘신동방정책’,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각국의 그런 정책과 전략을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야 상승효과를 낼 수 있지, 서로 견제한다면 효과는 반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