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진혁, 이엘리야, 장나라, 신성록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양문숙 기자
황실 안에서 로맨스와 스릴러의 장르를 넘나드는 ‘황후의 품격’이 SBS 수목드라마 출사표를 던졌다. SBS ‘리턴’ 주동민 PD와 배우 신성록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추며, 2연타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를 담아낸 황실로맨스릴러 드라마다.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 이혁(신성록 분)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 오써니(장나라 분)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황후의 품격’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주동민 PD,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이엘리야, 윤다훈, 이희진, 윤소이, 스테파니 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후의 품격’은 올해 초 ‘리턴’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주동민 PD와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 등으로 인정받은 김순옥 작가가 대본을 지필했다.
장나라는 무명 뮤지컬 배우에서 하루아침에 대한제국 황후가 되는 오써니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받아본 대본이 5~6권이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며 김순옥 작가의 대본을 극찬했다.
이어 장나라는 항상 밝고, 명랑한 연기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사실 저는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이 작품에서 6회까지는 그전과 비슷한 밝은 캐릭터인데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에 따라 깊은 감정선과 휘몰아치는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극 중 장나라는 황후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부상 투혼을 보여준 최진혁은 극 중 어머니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복수심 가지고 황실에 진입하는 경호원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 ‘마성의기쁨’과 다르게 깊은 슬픔, 분노, 복수 등의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후속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전날 부상에 대해서는 “어제 목검 액션을 하다가 눈 부위가 찢어져서 병원에서 30바늘을 꿰맸는데 일주일 뒤에 실밥을 풀면 괜찮아 질 것이다”라며 “첫 방송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어제 촬영을 마무리 못해서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배우 신성록이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양문숙 기자
극 중 원하는 것은 뭐든 다 갖는 절대 권력자 이혁으로 분하는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 ‘리턴’과는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는 악역 캐릭터에 정확한 서사가 있다. 같은 사람이 연기해서 비슷할 수 있겠지만, 악역 완결판이다”고 밝혔다.
‘리턴’에 이어 두 번째로 주동민 PD와 호흡을 맞추는 신성록은 “감독님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다”며 “올 초 리턴이 잘 된 만큼 이번 ‘황후의 품격’은 더 높은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신성록을 사로잡은 유능한 황제의 비서팀장 민유라로 분하는 이엘리야는 “악역이 가지고 있는 이면의 처절함이 다른 드라마 악녀과 달랐다”며 “내가 20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겪어왔던 처절함, 아픔을 유라를 통해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며 새로운 악역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김순옥 작가님의 드라마에 악역인 인물들이 굉장히 활개를 치면서 활약하지 않나. 극을 주로 이끌었던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은 한명이 악역이라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악의 주축이 되어주신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남모르게 열심히 악역 캐릭터를 쌓아왔었는데 이 시기가 하나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기보다는 민유라라는 삶을 진실 되게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 이엘리야, 신성록, 이희진, 윤소이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양문숙 기자
‘황후의 품격’을 제작한 주동민 PD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재밌게 글을 써준 작가의 작품을 최대한 재밌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오써니 캐릭터가 권력과 여러 가지 위선자들을 개혁하는 스토리를 김작가가 그렸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후의 품격’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신성록, 장나라는 “ ‘리턴’이 17%가 나왔기 때문에 20% 정도 기대한다”며 “25% 가 넘으면 ‘황후의 품격’ 배우들과 함께 하는 ‘부여 촬영지 관광’을 준비하겠다”고 공약을 세웠다.
한편, SBS ‘황후의 품격’은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를 담아낸 황실로맨스릴러 드라마로, 오는 21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선영 인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