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좌)와 마이크로닷(우) / 사진=산체스 인스타그램
래퍼 산체스와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마이크로닷의 사과문 공개 직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한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작성자는 “안좋은 일을 기억나게 하는 이들이 방송에 나와서 상처를 후벼파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첫째와 둘째가 제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헛소리는 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의도적으로 그 형제들(산체스, 마이크로닷)이 나오는 방송을 보지 않았다”며 “언제나 화가 났던 것은 뉴질랜드에서 사기를 당해서 어렵게 자랐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방송에 그들의 부모가 얼굴을 내밀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의 심정은 이루어 말할 수 없었다”고 썼다.
이어 “우리 가족이나 다른 피해자분 가족들의 생각은 다 같을 겁니다. 돈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얼굴들, 그 얼굴들을 생각나게 하는 이들이 매체에서 보여 자꾸 과거를 생각나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 그거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이크로닷의 연인 배우 홍수현에게 불똥이 튄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도 전했다. 작성자는 “만남을 하고 있는 배우분께 죄송합니다. 한때 그분의 팬이었기 때문에 더이상 그 분께는 비난의 글을 안남기시면 좋겠습니다”라며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였지만 그 분께는 유일하게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사기 피해가 오래된 만큼 그는 돈을 돌려받지 않아도 좋으니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방송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작성자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 돈들을 받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과거의 안좋은 일을 기억나게 하는 이들이 방송에 나와서 상처를 후벼파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형제와 그들형제는 어릴때 꽤 가깝게 지냈습니다. 부모님들이 친했고 하루가 멀다하고 왕래했던 사이기에 그들의 첫째와 둘째가 제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헛소리는 안했으면 합니다”라는 말로 끝맺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