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이 ‘공주’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난 방송들을 통해 보였던 ‘복선’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제작 초록뱀 미디어)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통해 따뜻하고 포근한 휴먼 가족 성장 드라마를 그려낸다. 지난 18일 방송된 ‘내 사랑 치유기’는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10.8%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일요일 밤 안방극장을 휘어잡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극 중 임치우(소유진), 최재학(길용우)의 DNA 감식 결과 ‘유전자 일치도 99.99% 친자 관계 성립합니다’라는 진단이 담기자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극 전개에서 ‘공주=임치우’였음을 암시한 복선들을 다시 찾아보며 “소름 돋는다”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소유진이 ‘빼박 캔트’ 공주였다는 ‘결정적 증거 5가지’를 정리해 봤다.
결정적 증거 #1. 낯익었던 담벼락 넘어 ‘집&그네’
자신이 이사 갈 집인지도 모른 채 일일 청소 알바를 갔던 임치우(소유진)는 열심히 청소를 하고 귀가를 하려던 찰나, 무언가 끌리는 듯 최진유(연정훈) 집으로 다가갔고 한참을 멍하니 담벼락 넘어 집을 쳐다봤다. 다음 날 이사 갈 집 대문 청소를 하던 중 옆집에 사는 정효실(반효정)에게 빗자루를 빌리는 상황에서 임치우는 또다시 끌리듯 최진유 집 마당을 둘러봤고, 그곳에 있던 그네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임치우가 그렸던 그림에 담긴 것과 똑같은 그네를 통해 어렸을 적 임치우가 그곳에 살았음을 드러냈다.
결정적 증거 #2. ‘최진유, 최이유’ 남매 이름
임치우는 양은주(소주연)의 병원비를 빌려준 최진유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계좌번호를 부탁했다. 이때 계좌번호와 함께 써진 최진유라는 이름을 본 임치우가 어디서 본 듯한 이름이라며 고개를 갸웃했던 것. 그러나 최진유가 동생 최이유를 부르자 임치우는 시동생 박전승(임강성) 때문에 한수그룹을 알아보다 눈에 익게 된 것이라고 판단, 자신이 불렀던 오빠 이름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
결정적 증거 #3. 꿈인 듯 잔상처럼 남아 있는 ‘어린 시절 기억’
한수그룹 앞을 지나던 임치우는 허송주(정애리), 최진유와 마주치게 됐고, 허송주 목에 걸려 있던 진주 목걸이에 기시감을 느끼게 됐다. 계속해서 생각에 스치자 임치우는 절친 홍선희(심진화)에게 어린 시절 자신이 누군가의 방에서 진주 목걸이를 걸고 있었는데, 그곳이 어디인지, 또한 기억인지 상상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공주가 허송주 화장대 앞에서 진주목걸이를 걸고 있는 회상 장면과 최진유가 보고 있던 어린 시절 사진 속 공주가 허송주의 진주목걸이를 걸고 있는 사진이 펼쳐지면서 임치우의 어린 시절 기억임이 밝혀졌다.
결정적 증거 #4. ‘초록색 카디건 & 빨간 멜빵 치마’
임치우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초록색 카디건’과 ‘빨간 멜빵 치마’는 공주를 잃어버릴 당시 공주가 입고 있던 옷과 동일했다. 또한 임치우가 최기쁨(박예나)을 잠시 데리고 있을 때 그 옷으로 갈아입혀 집으로 데려다주다 마주친 허송주의 ‘아연실색’ 반응과 그 뒤 허송주가 그 옷을 거론하는 최기쁨에게 불같이 화를 내는 행동들은 의구심을 드리웠다. 심지어 허송주가 굳이 그 옷을 불에 태워버리는 행동까지 보이면서, 임치우가 공주일 거라는 심증을 굳히게 했다.
결정적 증거 #5. 같은 ‘장소’, 같은 ‘경찰서’
임치우는 시아버지 박부한(김창완)이 건넨 실종 신고서를 들고 용인 경찰서 실종 전담팀을 찾았고, 자신이 ‘용인시장’에서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이때 허송주와 최진유가 뒤늦게라도 다시 공주를 찾고 싶다는 정효실(반효정)의 말에 따라 공주를 잃어버렸던 놀이동산이 있는 용인 경찰서를 찾았던 것. 순간 임치우를 용인 경찰서에서 발견한 송주는 극도의 불안감을 내비쳤고, 직후 임치우, 최진유, 허송주가 3자 대면하는 장면이 펼쳐져 긴장감을 돋웠다.
제작진 측은 “매회 몰입도를 높여갔던 공주 찾기와 함께, 임치우의 꽃길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바람 덕분에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임치우가 공주였음이 밝혀진 후 ‘내 사랑 치유기’ 스토리가 더욱 폭풍처럼 몰아치게 된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