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입에 쏠린 눈과 귀./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논란과 관련한 포털 다음 아이디 삭제 보도에 대해 침묵했다. 이날 오후 2시 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토론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다음 아이디에 관련한 입장이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이 지사는 대신 “결국은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들이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삶이 어려울 때는 어떻게 개선할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기본소득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많은 취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아내분이 ‘hg’라는 이니셜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자택에서 탈퇴한 아이디는 ‘hk’로 나오는데…”라는 취재진의 물음은 외면한 채 토론회장에 입장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g메일 아이디 ‘khk631000’과 똑같은 포털 다음 아이디가 지난 4월 경찰 수사착수 직후 탈퇴 처리됐고 해당 아이디의 마지막 접속지는 이 지사의 자택으로 확인된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이 지사는 토론회 축사에서도 “정치란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본연의 책무이고,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처럼 외견상 보이긴 하지만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며 “민심에 어긋나는 정치는 일시 성공하는 듯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민심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문제를 뉴스에 한 꼭지 넣어달라”며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는 말로 축사를 끝맺기도 했다.
이 지사는 토론회장을 나서는 과정에서 “수사 내용 보도되는 것 어떻게 생각하냐”고 취재진이 재차 물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자리를 떴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