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81.4%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한 올림픽’으로 평가했다. 또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부가가치 유발 41조6,000억원, 고용 유발 23만2,000명으로 추산됐다./연합뉴스
국민의 81.4%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한 올림픽’으로 평가했다. 또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부가가치 유발 41조6,000억원, 고용 유발 23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이재형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21일 서울 LW컨벤션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강원도 공동 주최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박사가 지난 4월 말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의식 전화조사’ 결과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관심 66.2%, 보통 26.7%, 무관심 6.9% , 모름·무응답 0.2% 등이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 대해서 응답자 중 81.4%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통 13.5%, 실패 3.4%, 모름·무응답‘ 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화이트칼라’(85.4%), ‘매우 진보적 정치성향’(97.6%)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컸으며, 일부 보수층과 학생층에서 부정적 여론이 있었다. 평창올림픽의 긍정적 측면으로는 ‘남북 화해분위기’(48.4%), 부정적 측면으로는 ‘평양올림픽 등 과도한 정치공세’(33.9%)가 각각 1위로 꼽혔다.
올림픽 시설의 향후 운영에 대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만 남기고 철거’ 의견이 58.4%로 가장 높았다. 시설 유지를 위한 세금투입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39.5%였고, 보통 36.8%, 비동의 21.8%로 나타났다.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이슈어’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폐막식에 출연했던 그룹 ‘엑소(EXO)’에 대한 언급량이 1위를 차지했고, 마스코트인 ‘수호’, 문재인 대통령, 북한, 컬링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접근도로 확충, 경기장 신설·보완·보수, 지원시설 건축에 투자된 지출은 총 11조4,328억원이었으며, 대외운영비로는 2조7,890억원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외국 관광객의 총 소비지출은 3,186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투자와 소비 관련 지출을 통해 전국에 걸쳐 나타난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30조8,900억원, 부가가치 유발 10조7,927억원, 고용 유발 23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이 박사는 “이처럼 직접효과도 있지만, 2차효과로서 관광산업, 이벤트산업, 스포츠산업, ICT(정보통신기술)산업, 지역발전의 계기를 제공했다”면서 “사회적 효과로는 인권·자유·환경과 같은 가치가 중시되는 탈물질주의적 가치관으로의 변화가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