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짙어진 불황의 두 그림자] 유가 급락...둔화하는 글로벌경기

WTI 53弗...고점대비 30%↓
뉴욕증시도 연일 곤두박질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원유시장을 덮치면서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발(發) 공급과잉 우려에 더해 연일 이어지는 증시 하락이 경기침체의 전주곡으로 해석되면서 유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6% 급락한 5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고점 대비 30% 이상 추락한 수치다. 장중 낙폭은 7.7%에 달했다.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6.38% 떨어진 62.53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나란히 추락해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을 부추겼다. 원유시장 분석업체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대표는 “주가 하락이 성장세 둔화를 반영한다는 우려가 커졌다”면서 경기후퇴가 원유 수요를 억누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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