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를 도입한다. 소상공인 제로페이 결제 방식./제공=부산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판매자 계좌로 결제금액이 이체되는 간편 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가 부산에 도입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 17일부터 자갈치 시장과 시청사 인근에 제로페이를 시범 도입하고 내년 1월부터 모든 지역에 본격 보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제로페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하면 소비자의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금액이 이체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와 VAN사 등의 중간 결제를 거치지 않아 수수료가 감면된다.
연매출 8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업체의 결제수수료 부담은 ‘0’이기 때문에 유통업, 음식점, 카페 등 대부분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게 된다. 12억원 이하의 업체는 0.3%, 12억원 초과 업체는 0.5%로 책정됐다. 현재 신용카드 수수료인 최소 0.8%에서 최대 2.3%와 비교하면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로 인한 경영부담을 크게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했다. 또 제로페이 소득공제율은 신용카드 15%, 체크카드 30%보다 높은 40%로 책정돼 소비자도 혜택을 볼 수 있다.
부산시는 소득공제 외에도 공공부문의 혜택을 추가로 발굴해 제로페이 이용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내년에는 대중교통을 연계한 인센티브 지원, 특정 일·지역·업종 할인 등 지역 특화 인센티브를 발굴해 부산지역을 제로페이 결제 중심의 도시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이번에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자갈치시장은 전국적인 명소로 내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며,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QR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도입해 그 어느 곳보다 상인들의 QR결제 대한 이해와 경험이 풍부한 곳이다. 시청사 인근은 카드사용률이 높은 카페, 음식점 등 업종 중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을 함께 실시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선 7기 공약이기도 한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그간 높은 결제수수료로 어려웠던 지역 소상공인분들의 경영부담을 대폭 덜어드릴 것”이라며 “제로페이 이용자를 위한 지역 특화 인센티브도 발굴해 지역상권의 활성화 시책으로 활용할 것”이라 말했다.
제로페이에 참여할 소상공인은 부산신용보증재단 지점과 소상공인희망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제로페이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제로페이 가입안내콜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