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축장, 소 몸무게 불리겠다며 튜브 달아 12시간 물먹여 '충격'

사진=연합뉴스

중국 도축업자들이 소의 몸무게를 불리기 위해 12시간이나 물을 먹이는 장면이 홍콩과 중국 매체에 의해 알려졌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장쑤TV에 따르면 중국 경찰은 최근 안후이(安徽) 성에 있는 도축업체 2곳의 직원 29명을 동물 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소의 체중을 불리기 위해 콧구멍에 튜브를 끼워 넣어 물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인 먹인 시간은 최대 12시간에 달했다.

현장 동영상에는 도축을 앞둔 여러 마리의 소가 철책에 매인 채 콧구멍에 꽂힌 튜브를 통해 물을 먹고 있었다.

괴로운 듯 일부 소는 바닥에 쓰러졌으며, 코에 끼워진 튜브를 빼자 소의 코에서 물이 솟구쳐 나오기도 했다.


현장 직원들은 “우리도 소가 물을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힘들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밖에서 낯선 사람들이 노크하면 튜브를 곧바로 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도축장 사장은 “여기 있는 소들은 어차피 도살될 예정이어서 물을 먹여도 상관없다”고 말해 현지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소에게 물을 먹이면 평균 5∼10㎏ 정도 몸무게가 불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南京)의 도매시장에서 소고기는 1㎏당 30위안(약 5천원)에 팔리고 있어 소에게 물을 먹여 10㎏의 몸무게를 불리면 5만원 가량을을 더 버는 셈이다.

더욱이 이 도축장 소고기는 대부분 인근 학교에 급식용으로 제공되고 있어 중국인들은 분노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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