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세타2엔진에 대한 추가 리콜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현대차(005380)그룹주가 동반 추락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5,000원(5.11%) 내린 9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000270)(5.01%), 현대모비스(012330)(8.65%), 현대위아(011210)(-6.79%), 현대글로비스(086280)(-4.25%) 등 주요 계열사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주가 급락의 요인은 세타2엔진 추가 리콜 가능성이다. 미국 현지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세타2엔진에서 공정상 오류로 금속 이물질이 베어링 부분에 유입돼 결함이 발생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에서 세타2엔진 결함으로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총 170만대를 리콜했는데 추가 리콜 가능성이 불거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산하 뉴욕 남부연방검찰청이 수사 중이나 기소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도 수사와 별개로 현대·기아차가 적시에 적절한 범위의 차량을 리콜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일 10만원 선이 붕괴돼 2009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올해 말 종료될 경우 내년에는 판매 정체가 예상되고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신차 수요 둔화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미국과 중국 시장은 일부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