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까지 협력사가 운영해왔던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협력사 직원의 직접 고용을 통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별도의 자회사를 두지 않고 LG전자가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한다”면서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는 배상호 LG전자 노동조합위원장의 지속적인 요청이 크게 작용했다. 배 위원장은 “회사의 통 큰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한가족이 될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통해 서비스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지난 2011년부터 서비스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녀 장학금 지급, 지역 내 다문화가정 고향 방문 등도 지원해오고 있다.
LG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직접 고용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직접 고용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와 노동조합은 이번 직접 고용을 계기로 LG전자 고유의 ‘노경(勞經)문화’를 더욱 선진화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LG전자는 1993년 기존의 수직적 개념의 ‘노사(勞使)관계’ 대신 수평적 개념의 ‘노경 관계’라는 LG전자만의 고유개념을 도입했다. LG전자 노경은 29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을 이어왔다. 또 노경공동 사회공헌기금 조성 및 사회봉사단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