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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6명은 가짜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뉴스를 주로 접하는 경로로는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가 꼽혔으며, 부정적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아 유튜브가 가짜뉴스의 주요 출처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는 10월 25일∼11월 1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312명을 대상으로 뉴스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의 88.6%(1,162명)는 ‘가짜뉴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실제로 가짜뉴스를 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60.6%(795명)에 달했다.
88.8%(1,164명)는 가짜뉴스 문제가 심각하다는 답변을 골랐다. 응답자들은 가짜뉴스 비율이 평균 28.8%에 달한다고 봤다. 또 가짜뉴스가 아니지만 기사 내용을 검증하거나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뉴스는 전체의 36.3%로 파악했다.
가짜뉴스를 본 적이 있다고 한 응답자(795명)를 조사한 결과 가짜뉴스 출처는 평균 1.84개로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20.9%)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18.1%)과 네이버·다음 등 포털(17.2%)이 이었다. 이어 페이스북 등 SNS(16.6%), 카카오톡 등 메신저(13.5%), TV 뉴스(8.2%), 언론사 홈페이지(3.6%), 신문 지면(2.0%) 순이다.
조사 대상자가 뉴스를 본 시간은 하루 평균 54.32분이며 1인당 평균 약 2.94개의 매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 이용률을 보면 인터넷 포털(30%)과 TV(27%)가 전체의 절반 이상에 달했다. 반면 언론사 홈페이지(3%)와 신문지면(6%) 등 언론 전문 매체는 온라인 커뮤니티(9%), SNS(9%), 동영상 사이트(8%)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만 TV(29.2%) 이용률이 인터넷 포털(23.7%)을 앞섰고, 종이신문(15.8%)과 동영상 사이트 이용률(10.3%) 역시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반면 20대는 SNS(14.7%), 인터넷 커뮤니티(11.4%), 메신저(9.4%)를 통해 뉴스를 접했다.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신뢰할 수 없는 뉴스매체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22%)로 나타났다. SNS(21.1%)와 인터넷 커뮤니티(19.4%)의 신뢰도도 낮았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36.4%가 가장 편파적인 미디어로 언론사를 꼽아, 중립성은 언론사가 가장 낮다는 평가를 내렸다.
부정확한 기사의 출처로는 주로 비언론사 매체들(메신저 24.5%, 인터넷 커뮤니티 22.2%, SNS 20.7%)이 꼽혔다. 주목되는 점은 비언론사 매체 중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동영상 사이트는 불신도, 편파성, 부정확성이 비언론사 매체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연구소는 “유튜브를 통해 가짜뉴스를 접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튜브가 가짜뉴스 전달 매체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사실 확인 및 검증을 하는 ‘팩트체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응답자는 75.7%(993명)에 달했다. 그러나 네이버 뉴스 섹션에 ‘팩트체크’ 메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응답자는 18.3%(240명)에 그쳤으며, 팩트체크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6%(10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팩트체크를 이용해볼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67.8%에 달해 팩트체크 인지도가 높아지면 사용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