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국가 의사·변호사·교수, 한국 방문 자유로워진다

법무부, 내달 3일부터 전문직 대상 복수비자 발급 확대


법무부는 다음달 3일부터 11개 신남방국가 국민 중 불법체류 가능성이 적은 전문직에게 유효기간 10년의 단기방문(C-3) 복수비자 발급을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복수비자란 한 번 비자를 받으면 일정 기간 자유롭게 정해진 목적지를 방문할 수 있는 비자다. 대상 국가는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라오스,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 11개국이다. 대상자는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직업인, 국내 4년제 대학 학사 이상 학위소지자 또는 해외 국가 석사학위 소지자다. 법무부는 “케이팝 등 한류 영향으로 신남방국가 국민의 방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입국 편의를 위해 복수비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법무부는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민에게는 5년 복수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으로 베트남인의 한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문 수요가 늘어난 점이 고려됐다.

한편 신남방국가와의 상호 방문 규모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상호방문 인원은 지난 2014년 598만명에서 2015년 670만명, 2016년 808만명, 2017년 954만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신남방 지역에 방문한 한국인은 690만명, 한국에 방문한 신남방지역 국민은 214만명으로, 연말이면 상호방문 인원이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법무부는 내다봤다.

올해 10월까지 한국인이 많이 방문한 신남방 국가는 베트남(265만명), 필리핀(136만명), 태국(130만명), 말레이시아(53만명), 싱가포르(36만명) 순이었으며, 한국에 많이 방문한 신남방 국민은 태국(46만명), 베트남(44만명), 필리핀(38만명), 말레이시아(28만명), 인도네시아(20만명) 순이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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