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소원’
초등학생 성폭행범 조두순이 포항교도소로 이감된 소식이 알려져 다시 출소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영이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 ‘소원’이 재조명 되고 있다.
영화 ‘소원’은 9살 소원이가 무참하게 성폭행을 당해 장애를 안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가족의 고통과 극복을 다뤘다.
이준익 감독은 ‘소원’ 개봉 당시 “그들에게 가장 행복한 엔딩은 무엇이냐 생각했을때 피해자의 엄중한 처벌도 좋지만, 그들이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잘 살아라. 그것이 최고의 복수다’라는 탈무드의 글도 있지 않나. 소원이 가족이 행복을 통해 아픔을 보상받기를 바랬다”고 연출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영화 속 소원이네 가족은 이웃과 주변의 도움으로 조금씩 일상을 회복해 간다.
그러나 영화의 엔딩과 실제 상황은 전혀 달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과거 나영이 아버지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출소했을 때 옆에 와서 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몰라볼 정도로 변했을 것”이라며 “머리를 짧게 깎는다든가 염색을 하면 어떻게 알아보겠냐”고 불안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중처벌 같은 얘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그래도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이 인정돼 징역 12년형을 확정받고 2020년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