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수푸 지리지주그룹 회장./출처=Xinhuanet
리수푸 지리지주그룹 회장이 최근 중국 저장성 닝보 지역의 상업적 이점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닝보에서 거둔 지리자동차의 성과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23일 중앙인민방송 CNR에 따르면 리수푸 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닝보방(寧波幇·닝보 상인) 발전대회’에서 닝보 대표 인사로 참석해 “지리자동차가 닝보에서 보낸 20년의 시간은 실행과 발전의 시기였다”며 “닝보는 기업가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낙원이며 닝보방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상업적인 이상지”라고 닝보의 비즈니스 환경을 설명했다.
닝보방은 중국 최대 상인방 중 하나로, 근현대 시기를 거치며 사라진 다른 상인방과 달리 현 시대까지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 상인 집단이다. 최근엔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닝보 출신 중국 기업인들을 지칭할 때 쓰인다. 중국에서는 닝보방을 이해하지 않고는 상업과 경제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리 회장은 지방의 풍토가 해당 지방 사람들을 만든다며 닝보 지역의 이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개혁개방 시기 덩샤오핑이 주장한 ‘글로벌 닝보 물결’에 전 세계로 퍼진 닝보방 인사들은 적극적으로 응하며 현대화 작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했다”며 “개인적으로 창업 과정에서 많은 닝보기업가들을 만났는데 그들의 사상과 창업 역정은 실제로 그에게 큰 경험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그는 지리자동차의 출발은 타이저우시였지만 본격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곳은 닝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리자동차는 1999년 베이룬 지역에 이어 닝보에 추가 생산기지를 설립했고 현재까지 닝보에 글로벌연구센터 하나와 생산 기지 5곳을 세웠으며 닝보에서 발생하는 연간 생산액만 670억위안에 이른다”며 “닝보는 장강삼각주 지역에 위치해 있어 글로벌에 진출하기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 닝보의 지리적 우위는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닝보시에 따르면 개혁개방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글로벌 500대 기업 중 61개 기업이 닝보시에 투자했으며 외자 532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