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 선제공격 허용토록 군사독트린 개정 추진’ 보도는 가짜 뉴스”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핵 선제공격이 가능하도록 군사 독트린을 개정하려 한다는 영국 언론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논평에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관련 보도에 대해 “가짜(fake)”라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논평에 ‘러시아가 선제공격을 위해 핵 규정을 개정하려 한다’는 제목의 타임스 기사 사진도 함께 올렸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앞서 이날 “아직 군사독트린에 대한 수정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그러면서도 “미국이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탈퇴 선언에 이어 구체적 조치를 취한다면 러시아도 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0일 러시아가 INF를 준수하지 않는다며 이 조약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해 러시아의 반발을 촉발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실제로 INF에서 탈퇴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 조약과 관련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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