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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화재로 KT아현국사가 관할하는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해 카드결제가 정상적으로 안 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신촌, 홍대, 한남동 등 주말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 밀집해 있어 더욱 큰 불편을 겪었다.
데이터까지 완전히 복구가 이루어지는 데까지는 일주일가량 걸릴 예정이다.
KT 통신망을 쓰는 은행 자동화기기(ATM)도 마찬가지로 작동이 안 돼 현금을 인출해 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고객이 카드결제를 하면 가게의 카드 단말기는 결제 정보를 밴(VAN)사로 보내고 밴사는 이 정보를 다시 카드사로 보내 카드사가 해당 결제를 승인한다.
카드 단말기와 밴, 밴과 카드사는 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데 이 망 자체가 ’먹통‘이 돼 결제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단, KT[030200] 망이 아닌 SKT나 LG유플러스[032640] 망을 이용하는 가게에서는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카드사들은 이번 통신 장애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대책 마련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카드사들은 결제 정보가 카드 단말기에서 밴사까지 정보가 왔으나 밴사에서 카드사로 보낼 수 없는 경우 밴사에서 ’대행 승인‘을 하도록 했다. 이는 일단 밴사 단계에서 결제를 승인해 주면 카드사가 나중에 관련 정보를 받아 정산해주는 조치다.
가맹점주가 카드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카드 결제 승인을 요청하는 ’ARS(자동응답서비스) 승인‘ 방안도 가맹점에 안내하고 있다.
추가로 밴사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 단말기를 보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