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구산초등학교 담장에 어린이 교통안전을 주제로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최근 5년간 어린이 교통사고가 매년 1만건을 넘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벌인다. 행안부와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 2013년 1만1,728건(사망 82명), 2014년 1만2,110건(사망 52명), 2015년 1만2,191건(사망 65명), 2016년 1만1,264건(사망 71명), 2017년 1만960건(사망 54건)이다.
교통안전공단은 민·관·학 협업 및 재능기부를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주제로 교통안전 벽화그리기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교통안전공단은 우선 교통안전 벽화그리기 사업의 첫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한국교통안전공단, 한남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문화예술모임 지금그리러갑니다, 노루페인트, 키나인이 공동으로 대전 갑천초등학교와 서울 구산초등학교 담장에 어린이 교통안전을 주제로 교통안전 벽화그리기 사업을 추진했다. 재능기부 봉사자들이 지난 22일 갑천초등학교와 구산초등학교에서 벽화그리기를 진행했다. 어린이가 지켜야 할 교통안전을 주제로 꾸며진 벽화에는 자동차 사이에서 공놀이하지 않기, 핸드폰 사용하면서 걸어 다니지 않기 등 초등학생의 보행 특성을 반영했다. 또 어린이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스쿨존 지킴이 옐로카펫’과 ‘노란발자국’을 그려 넣어 보행 환경도 함께 개선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시범 사업을 계기로 벽화그리기를 전국의 초등학교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벽화가 그려진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도 진행한다.
행안부는 전국의 어린이보호구역 1만6,555곳 중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점검을 벌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사고 2건 이상 발생 및 사망자 1명 이상 발생한 지역은 40곳에 가깝다”며 “우선 이들 지역에 대한 교통안전시설 등을 점검해 올 연말까지 환경을 개선하고 다른 스쿨존에 대한 점검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