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새 설비 투자 발표는 2차전지 톱티어 진입을 위한 골든타임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전날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미국 생산법인 설립과 설비 투자 사항을 공시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설비 투자는 수주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판단되며 2차전지 설비로는 한국 이외 첫번째 대규모 해외 생산 기지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법인(SK Battery America)을 설립하고 2024년까지 총 1조1,396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현지 공장은 내년 착공해 2022년을 가동 목표로 삼았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유럽과 중국에도 2차전지 생산 설비 건설을 계획 중”이라며 “다만 유럽과 중국은 수주에 기반했다기보다는 향후 목표치를 밝힌 것으로 EV OEM으로부터 구체적인 수주 계약을 맺는 것은 숙제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 2차전지 설비 증설 발표는 2차전지 글로벌 톱티어 진입을 위한 첫 걸음으로 유럽과 중국 등에서 2차전지 추가 수주를 확보 계약에 기반한 설비 증설이 필요하다”며 “톱티어의 2차전지 증설 계획이 빠르게 진행 중으로 앞으로 1년이 골든타임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