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를 공식 출시했다. 현대자동차의 에쿠스에서 시작한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은 EQ900를 거쳐 19년 만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90으로 탄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G90의 공식 출시 행사를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원희 사장은 “지난 3년간 제네시스는 국내외에서 그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 및 최첨단 기술을 G90에 집중적으로 담아냈고 이를 통해 제네시스는 고객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G90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지난 2015년 브랜드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이날 출시를 계기로 차명을 북미, 중동 등 주요 럭셔리 시장과 동일하게 G90로 통일했다. 앞으로 제네시스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과 디자인, 상품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명차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G90은 페이스 리프트지만 신차급으로 바뀌었다. 가장 눈을 끄는 부분은 역시 디자인이다. 볼륨감이 느껴지는 곡선으로 EQ900보다 더 젊어지면서도 우아한 점을 강조했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인 지-매트릭스(G-Matrix)가 인상적이다. 빗살무늬의 지-매트릭스는 헤드·리어램프와 전용 휠에 적용됐는데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으로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실내는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계기판에서 센터페시아 사이를 가로지르는 가운데 대부분의 소재를 고급 가죽으로 마감했다. 센터페시아는 주요 조작 버튼을 가로로 간결하게 배치해 절제된 우아함이 엿보인다. 디자인을 맡은 이상엽 현대자동차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연속성과 독창성을 새롭게 바뀐 G90에 담고자 했다”며 “주요 디자인의 특징은 절제된 우아함으로 가급적 많은 스타일을 담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본능을 억제하고 본질적 아름다움을 실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G90은 미래자동차로서의 ‘타협 없는’ 안전성으로 미래자동차의 방향성도 담았다. G90은 국내 차 최초로 내비게이션 지도와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다운로드해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차량에 기록되는 정보로 차량 운행 습관을 분석, 배터리와 브레이크 패드 등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차량 관리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터널을 진입할 때는 창문과 공조장치도 자동으로 조절된다. 이밖에 차로유지보조(LFA)와 전방과 후방, 하차 시에 충돌 등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도 전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후진을 할 때는 노면에 빛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행자와 다른 차량에 차가 움직이는 것을 알리는 기능도 있다. 또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음원을 만들어 정숙함을 더해주는 신기술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 주행상황별 진동을 최소화하는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도 적용됐다.
가격은 △3.8 가솔린 7,706만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원 △5.0 가솔린 1억1,878만원부터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