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 사진=연합뉴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한국 선수가 탄생했다.
28일(한국시간) 1군 데뷔전을 치른 정우영(19)은 K리그 유소년 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기량을 쌓아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한 특급 기대주다.
왼쪽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정우영은 중학교까지는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용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12세 이하(U-12) 팀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스 팀에서 뛰며 탄탄한 기본기에 스피드와 기술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4년 난징 유스올림픽 등을 통해 연령별 대표로도 활약했다.
대건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독일에서 여러 팀의 입단 테스트를 본 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했다. 만 18세 미만 선수의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바로 뮌헨에 합류하지는 못하고 올해 1월 정식 입단했다.
정우영 /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뮌헨 19세 이하(U-19) 팀에 합류해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린 이후 발목 부상으로 공백기를 겪기도 했으나 7월 초 2군 데뷔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종종 1군 훈련에도 참여하던 그는 지난달 말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32강)를 앞두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1군 데뷔 가능성을 높였다.
이 경기 출전이 불발된 뒤 기회를 노리던 그는 28일 벤피카(포르투갈)를 상대로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경사를 맞았다.
특히 정우영은 독일 내 최고의 클럽이자,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구단에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