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성기업 임원 폭행사건 대응 적절성 자체감사 착수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노조원들의 사측 임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경찰이 자체 감사에 돌입했다. 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유성기업 서울사무소 입구에 있는 천막농성장./연합뉴스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 노조원들의 사측 임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은 경찰이 자체 감사에 돌입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김호승 본청 정보화장비기획담당관(총경)을 단장으로 한 13명 규모의 감사단을 구성해 내달 5일까지 일주일간 부서 합동감사를 실시한다. 감사단에는 감사·생활안전·수사·경비·정보 등 당시 현장 대응과 관련된 부서가 참여한다.


감사단은 당일 112신고 처리 등 현장 초동대응이 원활히 이뤄졌는지, 집단 민원현장 대응매뉴얼에 따른 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지방경찰청과 본청 보고 및 사후조치 과정이 적절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22일 오후 5시 20분께 유성기업 아산공장 대표이사실에서 노조원들이 회사 임원 2명을 감금한 뒤 김모(49) 상무를 집단 폭행했다. 김 상무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일이 절대 재발해선 안 되며, 저지하지 못한 경찰의 책임도 크다”며 “행정안전부나 경찰청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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