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비엘티 대표가 32인치 ‘티블렛(TVLET)‘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비엘티
“외부 기기 연결 없이 큰 화면으로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안드로이드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김종석(48·사진) 비엘티 대표는 29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 상반기 출시한 32인치 올인원 태블릿 PC ‘티블렛(TVLET)’의 강점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티블렛은 김 대표가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연구개발까지 직접 총괄해 내놓은 태블릿 PC 제품이다. 기존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PC와 비교하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구동 방식이라는 점에선 유사하지만 확장성과 이동성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갖고 있다.
32인치 대형화면은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고화질·고음질로 즐길 수 있게 한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도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으며 고성능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음성으로도 제품을 다양하게 조작할 수 있다. 티블렛은 대용량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한 번만 충전하면 부엌이나 거실, 방, 야외 등을 자유롭게 오가며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단순한 미러링 기능이나 스마트 TV 또는 크롬캐스트 같은 오버더톱(OTT) 장비가 아니라 본체 자체적으로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반응속도가 빠르다. 스마트폰이 완벽하게 리모컨 기능을 해 콘텐츠 검색이나 실시간 채팅이 편리하다.
32인치 티블렛 화면읠 시현하고 있는 모습.
김 대표는 “대형 스크린의 터치 사용자인터페이스(UI)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티블렛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면서 “구글플레이나 애플스토어에서 다운 받으면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 및 자판을 이용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에서 티블렛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성능 원거리 음성 인식을 지원해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며 “자체적으로 제공되는 앱 ‘다봄’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간편하게 검색해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장점은 확장성에 있다. 기존 태블릿엔 없는 HDMI Rx를 지원하기 때문에 PC·노트북·게임기·카메라 등을 연결해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 조이스틱, 게임 컨트롤러도 모두 연결 가능하며 USB에 저장된 영상·음악·사진을 고화질로 구현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이 제품을 출시한 배경에는 미디어 소비 패턴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최근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패턴은 가족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면서 “과거엔 거실에서 가족이 모여 TV 콘텐츠를 시청했다면 이제는 혼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이용해 TV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새로운 콘텐츠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 디바이스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며 “TV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기존의 디바이스로 불편하게 콘텐츠를 사용할 수는 현실을 바꾸고 싶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G마켓 등 이커머스 플랫폼과 펀샵, 컴퓨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