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SK에 대한 이해 정도를 높이고 사업 성과와 경쟁력을 알리는 데 동분서주했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DC의 SK하이닉스 지사에서 열린 ‘SK Night(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미국 내 정·재계와 관계, 학계 인사들과 만나 SK그룹의 미국 내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사업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워싱턴DC에서 SK의 밤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해서 파트너십을 만들어온 결과”라며 “앞으로 협력모델을 더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짐 인호프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과 수전 델베네 연방 하원의원,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현지 기업인과 정·관계 인사들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특히 SK그룹이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님을 강조하며 친밀감을 표현했다. 그는 “최근 16억달러를 들여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을 짓고 1,400명을 채용했으며 앞으로 50억달러 투자와 6,000명 채용도 가능할 것”이라며 “SK의 목표는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조니 아이잭슨 조지아주 상원의원,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 미국 내 정·재계 인사들과도 잇따라 면담을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배터리공장 투자,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미국 판매 허가 신청 등 최근 SK그룹의 미국 내 사업 성과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눴다”며 “아울러 한미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과 최근 설립하기로 한 최종현학술원과 미국 연구단체와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전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