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경. /연합뉴스
현대차가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77만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현대차는 30일 보통주 213만6,681주와 우선주 63만2,707주를 장내매수 방법으로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2,136억6,810만원, 우선주 410억7,676만8,400원 등 2,547억원에 달한다.
현대차는 주식 발행 총수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지난 4∼7월 자사주 소각을 위해 발행주식 1%를 매입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약 5,000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한다는 중장기 정책을 내놓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 4~7월에는 발행주식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 854만주(9,400여억원)를 소각했지만, 이번 취득분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활용할 방침”이라고만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일관되게 추진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며 “특히 최근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주가 안정화 의지를 확인시키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