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증시 급락이 배당주엔 되레 호재...꿩먹고 알먹을 절호의 기회로

연말 위닝 투자전략
주주환원 요구 커져 배당총액 32兆로 작년보다 20% 늘듯
잘 고르면 배당수익률 뿐아니라 주가상승 혜택도 기대할만
NH투자증권·KB금융·효성·휴켐스·하이트진로 등 유망

연말 배당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조정이 악재만으로 작용하진 않는다. 10월 증시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할 수 있는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점도 배당주 투자의 또 다른 포인트가 된 셈이다. 지난 연말에는 배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이 1%대였지만, 최근 증시 조정으로 주요 배당주가 약세를 보였고 여기에 배당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요구 강화와 기업의 배당 확대 움직임 등으로 배당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은 2.5% 이상이 기대된다. 또한 미국과 달리 국내 기준 금리 인상 우려가 많이 완화돼 있어 배당주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배당주 투자에 긍정적이다.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증권·금융주 외에도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강해짐에 따라 종목을 잘 선택한다면 연말 배당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주가지수별 2018년 배당규모는 2017년 주당배당금(DPS)을 적용한 규모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기업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에 힘입어 전년보다 현금배당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금융기관의 전년 대비 실적호조 등도 배당규모 확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18년 예상 현금배당을 추정하면 코스피200은 178개사에서 유통주식기준 13조2,000억원의 현금배당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도 1.70%로 전년 DPS를 적용했 때의 1.61%보다 소폭 높아진다. 코스닥150은 85개사에서 유통주식기준 3,800억원의 현금배당이 예상돼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닥150의 배당수익률도 코스피200과 마찬가지로 전년 DPS를 적용한 것보다 높은 0.54%로 예상된다. 최창규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증시가 급락한 현 시점에서 안정적인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배당투자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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